휘둘리지 않는 힘(김무곤)
저는 개인적으로 셰익스피어의 작품중 희극 보다는 비극을 좋아합니다. 희극보다는 비극이 인물의 심적 묘사가 극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셰익스피어의 4대비극을 보면 작품속의 주인공은 외적으로 매우 훌륭하게 보이는 사람입니다. 그들은 당대의 뛰어난 능력을 장군이고, 왕이며, 지식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작품속에서 그들이 자신의 욕망, 아집, 열등감 속에서 몸부림치는 것을 보게됩니다. 어릴 적에는 그것이 그들의 어리석음 때문인것 처럼 보였지만, 지금은 그들의 마음속에 잠재된 결여가 어떠한 기회를 통해 밖에 드러날 때, 충분히 훌륭하고, 강하게만 보였던 그들이 얼마나 처절하게 망가지는 지를 보며 애처로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 책은 햄릿, 리어왕, 맥베스, 오셀로를 통해, 그들의 삶이 비극이 된 원인을 바라보..